종합병원에서 2달째 근무중인데 후기를 써보려 합니다. 제가 하는 일은 환자이송 업무입니다. 병원에서 환자를 이송하는 일이죠. 병동에서 검사실이나 수술실로 다시 병동으로 환자를 옮겨주는 일입니다.
일을 해보기 전엔 별로 어려울 거 없어보이는데? 생각이 드는데 막상 해보면 네.. 어렵진 않아요 이송 방법만 배우면 금방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힘을 많이 써야 되는 일이예요. 환자를 침대째로 이동시키고 특히 휠체어에 앉힐 때 체중이 나가는 환자는 힘을 꽤 써야 합니다.
저희 병원은 환자이송만 하지 않고 이것저것 다른 일도 합니다. 쉽게 말해 병원의 잡무를 다 한다고 보시면 돼요.. 간호사들이 시키는 업무를 주로 합니다. 환자 약 가져다주기, 각종 비품 정리 등등, 처음 2주 정도는 너무 걸어다녀서 다리가 좀 아팠는데 이제 근육이 붙었는지 다리는 안 아프네요ㅎㅎ
지금까지 일을 해오면서 가장 장점이라 생각되는 점은 시키는 일만 잘하면 문제없다! 의사나 간호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나 수술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송 잘하고 시키는 거 잘 이해하고 해주면 끝입니다. 또 이송이 없을 땐 틈틈히 쉴 수도 있어요. 몸 쓰는 일이니 중간에 눈치껏 잘 쉬는 게 중요합니다.
단점은 이게 경력이 될까 미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대학 휴학하시는 분들이 잠깐 알바로 하시는 경우가 있죠. 환자이송 업무로 1년을 일했다고 해도 그 다음은 또 다른 병원에서 비슷한 일을 하지 않는 이상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병원은 생사가 오가는 곳이라서 단순히 돈만 벌러 오시는 마인드로는 못 버팁니다. 어느정도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비위도 강하셔야 됩니다. 보호자들이 예민한 것도 다 감안하셔야 됩니다. 물론 정말 친절하시고 예의 바르신 보호자들도 많이 계십니다.
경력이 없어도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지만 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일자리인 것 같으니 고민하시는 분들은 일단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국취제] 국민취업지원제도 1 & 2유형 자격 요건 정리 (0) | 2023.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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