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기 국고채, 10년만기 국고채, 채권금리 등 한번쯤 들어는 봤지만 팍 이해가 되지 않는게 채권입니다.
채권(bond) 이란 정부·공공법인·특수법인 및 기업이 불특정 대중으로부터 장기자금을 일시에 대량으로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다. 채권은 발행 주체에 따라 국공채, 금융채, 회사채로 구분된다. (한경 경제용어사전 정의)
어떤 국가가 나라를 운영하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채권을 발행해서 그 채권을 누군가에게 팔고 자금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 채권을 사는 사람이 채권자, 채권을 발행한 국가가 채무자가 되겠죠.
글을 쓰고 있는 12월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 채권의 수익률은 3.894%입니다. 오늘 이 채권을 산다면 10년 뒤에 만기가 되고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받습니다. 물론 이자는 10년이라는 기간동안 정해진 기간(ex 3개월,6개월) 동안 일정하게 들어옵니다.
이 미국채 10년짜리 채권에 1억을 투자한다면 받는 이자는 세전 3,894,000원입니다. 채권을 10년동안 들고 있다가 만기일에 원금 1억과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그전에 급전이 필요하거나 채권 가격이 올라 매매차익을 얻기 위해 채권을 팔 수도 있겠죠.
만기까지 들고가지 않는다면 채권을 낮은 가격에 사서 비싼 가격에 팔아야 할텐데요. 채권 가격은 언제 낮을까요? 바로 금리가 높아졌을 때입니다.
예시로 내가 오늘 미국채10년 채권을 5%일때 매수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내일이 되니까 금리가 7%로 올라갔습니다. 내 기분은 어떨까요? 매우 안 좋습니다. 1억 투자해서 5%인 500만원 이자를 받는 채권을 샀는데 하루만 늦게 샀으면 700만원 이자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분이 안 좋아진 나는 채권을 팔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이미 7%로 금리가 뛰어서 내가 가진 5%짜리는 사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팔 수 있을까요? 원금 1억이 아닌 더 싼 가격에 내놓아야 사려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냥 예시로 8천만원 정도 되어야 팔린다고 칩시다. 그럼 전 2천만원 손해를 보고 5% 짜리 채권을 팝니다. 결과적으로 이 채권은 1억에서 8천만원으로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설명이 어려웠을까요? 그럼 이 한 줄만 기억하면 됩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떨어진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이 올라간다.
위 미국채 10년 그래프를 다시 보면 아시겠지만 11월 이후 한달 넘게 꾸준히 금리가 하락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려왔지만 내년부터는 기준금리가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채권 금리가 하락한 것입니다.
이 ETF(상장지수펀드)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상장되어있고, 미국채10년선물 가격을 보여줍니다. 진짜 채권이 아닌 국내 주식시장의 ETF이기 때문에 완전히 같다고 볼 순 없지만 미국채10년 금리 그래프와 반대의 흐름인 걸 알 수 있죠. 11월 초 이후 쭉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한 달간 채권 금리는 내려갔고, 채권 가격은 올라갔습니다.
채권 투자는 금리와 관계가 매우 깊기 때문에 항상 금리 변동을 잘 체크해야 하며, 매매차익을 얻기 위해선 금리가 이미 많이 올라서 더 오르지 않을 거 같을 때 (즉, 채권 가격이 저점일때) 매수해서 이후 금리가 내려가고 채권 가격이 오르면 매도해서 차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말이 쉽지 채권 가격이 저점일 때를 정확히 아는 것은 신의 영역입니다. 각자의 판단으로 미래를 예측하겠지만 예측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게 또 현실이죠.
머리 아프다고 생각되면 그냥 만기까지 가지고 가면 원금+이자를 받습니다. 미국채는 미국이 망하지 않는 이상 원금을 잃지 않습니다. 선진국일수록 국채의 안정성은 더 높을 겁니다. 채권 투자의 큰 매력 바로 안정성입니다.
이 글이 채권 투자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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