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텔레그래프 등의 매체에 따르면 케인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지금까지 원클럽맨으로 활약하고 있는 잉글랜드 국대 부동의 스트라이커의 손에 쥐어진 트로피가 단 한 개도 없는 것이 이적설이 나온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케인의 다음 행선지가 될 것 같다는 소스가 가장 많이 나왔고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와의 이적설도 나온 상황이다.
이적설이 나온 팀들을 살펴보면 축구팬들이라면 너무나 잘 아는 팀들, 유럽 축구 최고의 위치에 있는 팀들이다. 맨유는 착실히 선수들을 영입하고 키워내면서 최근 페이스가 좋은 상태이고 맨시티, 레알, 유벤투스 역시 리그에서 정상급 성적을 항상 낼 수 있으며, 그들의 목표는 챔스 우승이라고 말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팀들이다.
이렇게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케인이지만 아직까지 케인이 자신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지난 1월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케인은 최근 훈련에 합류했으며, 프리미어리그가 예정대로 4월에 다시 진행된다면 곧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라이프치히에 합계 0-4로 패해 토너먼트에서 탈락했고 리그 순위도 8위까지 떨어진 상태이다. 하지만 케인과 손흥민이 4월에 팀에 복귀해 팀의 공격력을 다시 끌어올린다면 4위권 진입에 도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케인의 이적설이 나온 마당에 다음 시즌 챔스 티켓은 토트넘에게 있어서 팀의 핵심 선수를 잃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하기도 하다.
결국 토트넘이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DESK 라인을 구축하고 챔스 결승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보여 주었지만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고 그 결과 케인의 상실감은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인다. 팀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그에 대한 보상은 그리 크지 않았다. 토트넘의 주급이 다른 빅클럽들에 비해 짠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케인은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토트넘에서만 축구를 했다. 팀에 대한 충성심과 애정만으로 그를 원클럽맨으로 남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 100년이 넘는 축구 역사에서 팬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스타들을 우린 심심찮게 목격해오지 않았는가?
토트넘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과감한 투자와 미래에 대한 야망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이번 여름에 케인을 비롯해 핵심 선수들의 이탈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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